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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그루폰, 소셜커머스 국내 서비스 개시…경쟁 업계 ‘담담’


* 출처 : 블로터닷넷    by 정보라 | 2011. 03. 14


세계 1위 소셜커머스 업체의 위력이 국내서도 통할까? 그루폰코리아가 국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루폰코리아는 3월 14일 정오부터 해외 명품 구매대행 인터넷 쇼핑몰인 ‘위즈위드’ 쿠폰을 반값에 팔기 시작했다. 반응은 나쁘지 않다. 쿠폰을 팔기 시작한 지 2시간도 안돼 1천 여개가 팔렸다. 국내 소비자의 관심을 사로잡는 데는 일단 성공한 것.

그루폰코리아 공동 대표 3인 중 한명인 황희승 대표는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겠다”고 밝히고 “국내 소셜 커머스 경쟁 업체들과 국내 소셜 커머스 시장을 함께 성장 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루폰코리아는 황희승 대표를 비롯해 윤신근 대표이사와 칼 오셉 사일런 대표의 3인 공동 대표 체계로 운영된다.

그루폰코리아는 올 상반기에 쿠폰 판매액 1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3월까지는 서울과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6개 지역에 거점을 둔 국내 업체들과 협력하고 오는 4월까지는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식 서비스 시작 전 출발도 나쁘지 않다. 그루폰코리아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1주일 전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회원 5만명 모으기 이벤트를 알려 무난하게 달성했다. 그루폰코리아는 SNS를 이벤트 알림창으로 쓰는 데서 나아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어 쿠폰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그루폰코리아는 100%환불정책 실행, 파트너 매니저 시스템 도입, 콜센터 운영 등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국내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그루폰코리아는 소비자가 쿠폰을 사고 7일 이전 환불을 요구하면 판매금액의 100%를 돌려준다. 판매하는 쿠폰의 질에 대해서도 신경 쓰는 눈치다. 파트너 매니저를 두고 그루폰에서 쿠폰을 파는 업체와 일대일로 상담해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쿠폰을 팔 계획이다. 또한 전체 인력 15%인 3~40명을 콜센터 직원으로 두고 고객 만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세계 1위 소셜커머스 업체의 국내 진출이지만 이미 국내 소셜쇼핑 업체가 300여개가 넘어서고 있어 그루폰코리아가 제대로 자리를 잡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진출이 늦은 감이 있다.

이에 대해 황희승 공동대표는 “지난해 그루폰은 국내 서비스를 중국이나 일본처럼 기존 소셜쇼핑 업체를 인수합병하면서 국내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고려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기반을 쌓아가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국내 진출이 늦춰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그루폰이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와 접촉, 업계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하면서 직접 진출로 방향을 튼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직접 진출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결론을 내릴 정도로 경쟁 업체들의 속살을 낱낱이 봤다는 추측이다.

이런 관측에 대해서 그루폰코리아 김일라 PR 매니저는 “여러 나라에 진출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고 전하며 “한국 진출도 여러 방식을 검토하다가 직접 진출로 결정을 내린 것이지 그 업체들의 상황을 보고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1위 소셜커머스 업체의 국내 진출이라는 소식을 접한 관련 업계의 반응은 의외로 담담하다. 2010년부터 그루폰이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있었고 업체들은 충분히 대비할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경선 쿠팡 마케팅팀 차장은 “그루폰코리아보다 7개월 먼저 시작한 쿠팡은 그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며 환불정책과 고객 서비스(CS), 영업, 마케팅 등에서 그루폰 본사에 못지않은 인프라와 노하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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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라
     블로터닷넷 소셜웹팀 기자. 소셜미디어, 소셜커머스, 소셜게임, 블로그, e-북을 담당합니다.
     borashow@bloter.net. @borash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