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조선비즈
김희섭 기자 firem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다음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에 맞서 상호협력과 개방이라는 연합전선으로 뭉쳤다. 온라인 광고대행사 오버추어와 결별하고 자회사 NBP(NHN비즈니스플랫폼)를 설립해 국내 다른 포털을 끌어들이려 했던 NHN의 검색광고 전략은 다음과 네이트의 제휴에 따라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NHN은 올해부터 1위 검색광고 대행사인 오버추어와 결별하고 독자노선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검색광고 시장은 NHN과 비NHN의 대립구도가 형성되어 왔다. 70%에 이르는 검색점유율을 앞세운 NHN에 비해 협상력이 부족한 중소형 광고대행사와 광고주들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NHN이 다른 포털 업체들까지 제휴선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소형 광고주들은 광고단가가 인상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졌다. 실제로 NHN은 광고조건을 변경하는 편법으로 광고단가를 계속 올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국내 포털 2위와 3위 사업자인 네이트와 다음의 이번 제휴로 NHN의 검색광고 독식에는 일단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네이트와 다음에 따로 광고를 집행하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효용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국내 대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싸이월드를 거느린 SK커뮤니케이션즈와 카페, 이메일 등에 강점이 있는 다음에서 동일한 검색광고를 노출하면 네이버에만 단독으로 제공하는 것보다 경우에 따라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네이트와 다음은 각기 정액제(CPM) 방식과 종량제(CPC) 방식으로 분업하기로 해 각 검색광고에 대해 보다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2위와 3위 사업자의 연합으로 시장점유율 30%에 해당하는 대항 채널이 생긴 것이 유리한 일이다. 네이버에 대한 협상력을 높여주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오버추어와 결별한 네이버의 광고주는 28%가 늘어났다. 반면 오버추어의 광고주는 20% 정도 감소해 광고주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광고주들과 대행사들은 NHN의 검색광고 시장 독점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높았다. 광고단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게다가 NHN이 검색광고 대행사 NHN서치마케팅을 설립하고 직접 영업에 나서면서 중소 광고대행사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대형 광고주와 중소형 광고주들이 네이버의 동일한 영역을 두고 경쟁을 벌여야해 중소형 광고주들은 추가적인 광고비를 지불할 수 밖에 없게 됐다. NHN은 직접 검색광고를 맺은 광고주들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하거나 적립금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영업을 하면서 중소 대행사를 배제하는 정책을 펼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과 네이트의 제휴는 국내 검색광고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네이버를 견제할 대항마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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