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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미투데이·요즘' VS '페이스북·트위터' 경쟁 불붙는다


* 출처 : 비즈조선
           설성인 기자 seol@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서 토종 서비스가 외산 서비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SNS 시장에서는 트위터·페이스북 등 외산 서비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안방 시장을 모조리 내주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의 모습을 살펴보면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일단 미투데이·요즘의 방문자수가 크게 늘었다. 싸이월드도 하락세가 주춤한 상태다. 

이에 반해 트위터·페이스북은 올해 들어 방문자수가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시작된 SNS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서비스인 트위터·페이스북이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현재는 초기 사용자를 기반으로 마니아층이 두터워질 뿐 가입자수 확대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NHN·다음·SK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기업들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자사 포털과 연동에 주력하면서 세를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픽=조경표
◆미투데이·요즘 방문자수 급증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NHN이 서비스하는 ‘미투데이’의 월 방문자수는 623만명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882만명), 트위터(788만명)과는 아직까지 방문자수에서 격차가 있지만, 올 3월과 비교하면 상황이 크게 호전됐다. 지난 3월 방문자수를 살펴보면 미투데이(353만명), 페이스북(893만명), 트위터(668만명) 등으로로 외산과 토종 서비스의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

다음이 서비스하는 ‘요즘’의 월 방문자수 역시 최근에 방문자수가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77만명 수준에 머물렀던 월 방문자수가 지난달 315만명까지 늘었다. 이에 반해 트위터·페이스북의 월 방문자는 최근 6개월 동안 600만~800만명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각 SNS의 회원수를 살펴보면 미투데이가 500만명으로 가장 많고, 페이스북 400만명, 트위터 300만명 등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요즘도 지난 2월에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회원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SNS의 원조인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지난해 월 방문자수가 2000만명에서 1800만명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올 들어서는 17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포털 연동·마케팅 정책이 주효

토종 SNS의 이용이 활성화되고 있는 요인으로는 우선 미투데이·요즘의 TV·온라인광고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한몫했다. 국내 사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자사 서비스를 노출시키면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여기에 네이버, 다음 등 자사 서비스와 SNS의 연동을 추진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용이 늘게 됐다. 네이버의 경우 회원이 포털에 로그인을 하면 미투데이 코너가 바로 보인다. 다음도 동일한 방식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국내 포털처럼 연동을 시킬 수 있는 별도의 플랫폼이 없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트위터는 30대 이상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것과 달리 미투데이·요즘은 10~20대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도 차별화된 특징이다. 이를 위해 미투데이·요즘은 연예인들의 서비스 이용을 장려, 이들의 팬들을 서비스로 불러들이고 있다.

NHN 박수만 미투데이 센터장은 “미투데이는 500만 이용자들이 네트워킹을 이용해 정보를 공유하고 이용자들의 관계 속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