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헤럴드 경제 (2011-01-01 09:58)
올 한해 구글(Google)은 ‘스트리트 뷰(Street View)’ 때문에 여러 번 눈물을 훔쳐야 했다. 구글의 스트리트 뷰는 실제 거리를 촬영해 만든 웹 지도로 다음의 로드뷰 서비스와 유사하다. 이 서비스를 위해 수집된 사진들은 기존의 위성 사진과는 달리 거리를 지나는 사람의 얼굴과 자동차 번호까지 적나라하게 담겨 논란의 불씨를 안고 있었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알몸 사진 등이 여과없이 수집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붙었다. 지난 3월에는 벌거벗은 대만 여성의 사진이 노출돼 해당 여성은 찾아오는 이웃들을 피해 집을 옮겨야만 했다. 한 미국인 부부는 스트리트 뷰에 자신들의 집이 명확히 드러나 사생활이 침해됐다며 구글을 고소했다. 이 외에도 구글은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혐의로 또다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렇다면 올 한해 네티즌들을 술렁이게 했던 스트리트 뷰 사진들은 어떤 게 있었을까. IT전문매체 PC월드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미스테리한 스트리트 뷰 사진들을 소개했다. 이들 대부분은 구글의 카메라가 지나가는 것을 알고 저지른 괴짜들의 장난으로 밝혀졌으나,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는 괴상한 장면들도 있다.
스코틀랜드의 애버딘 거리에서 말 머리 모양의 탈을 쓴 남자가 스트리트 뷰에 등장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 말 머리의 남성은 두 가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그 남자가 누군이고 왜 그런 탈을 쓰고 있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도 인상적인 모습으로 스트리트 뷰에 담기고 싶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논란이 커지자 현재 구글은 이 사진을 삭제한 상태다.
올해 초, 굴뚝을 공격할 것처럼 지붕 위에 떠 있는 거대한 펜치가 스트리트 뷰에서 목격됐다. 이후 구글은 영국 웨스트 브롬위치 마을의 장면에서 이 사진을 삭제했다. 그리고 이는 구글에 의해 한 괴짜가 차량용 광각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샴 쌍둥이일까 카메라 실수일까?
세 개의 팔과 세개의 다리, 그리고 두개의 머리를 가진 남자가 구글 스트리트 뷰에 포착됐다. 이 남자는 창문을 닦는 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을 발견한 네티즌들은 샴 쌍둥이가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사진이 카메라 촬영상 실수로 기괴하게 찍힌 것인지 실제로 샴 쌍둥이를 찍은 것인 지를 밝혀줄 목격자는 없었다.
간밤에 집에서 쫓겨난 걸까, 아니면 조금 심한 장난을 치고 있는 걸까? 차 트렁크에 들어가 있는 벌거벗은 남자는 독일에서 스트리트 뷰의 카메라에 찍혔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벌거벗고 있는 게 확실하다” “피부색과 같은 반바지를 입고 있는 것 뿐이다” “개가 일광욕을 하는 동안 벤츠의 브레이크를 고치고 있는 것”이라는 등 다양한 설을 제기했다. 현재 이 사진 역시 구글 사이트에서 지워진 상태다.
▶도로 위 시체, 정말일까?
구글의 스트리트 뷰 카메라에 영국 마을의 도로 위에 엎드린 채 쓰러져 있는 시체가 찍혀 네티즌들을 경악케 했다. 다행히 쓰러져 있는 소녀는 시체가 아니었고 건강도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왜 소녀가 아무도 없는 텅빈 거리에서 홀로 시체놀이를 하고 있었는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구글 사이트에서 원본 사진은 삭제됐지만 네티즌 사이에서 이 장면 역시 화제가 돼 사진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길거리 출산 장면에 “조작 아냐?”
독일의 빌머스도르프(Wilmersdorf)의 거리에서 길거리 출산 장면이 목격됐다. 한 여성이 거리에 누워있고 두 사람이 그녀의 출산을 돕고 있다. 그 곁에는 아기의 아버지인 듯 한 남성이 손을 흔들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있다. 지나가던 남성을 고개를 돌리고 이 장면을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사진에 대해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진 속 출산 장면이 실제인지 조작인지 진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비행접시 모양의 물체가 호주 시드니 하버 브리지 근처의 상공에서 포착됐다. 렌즈 플레어(lens flare, 렌즈의 특성으로 눈으로 보는 것과 상당히 다른 이미지가 촬영되는 현상) 효과인지, 외계 생명체의 흔적인지는 알 수 없다. 세상의 모든 미스테리가 그렇듯 ‘진실은 저 너머에’ 있을 뿐이다.
<이혜미기자 @blue_knigths>
ham@heraldm.com
'타블로이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웨덴에서 국회의원으로 산다는 것... (0) | 2011.01.17 |
---|---|
UFO 출현,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1) | 2011.01.16 |
“한국군 넘 멋져!” 日 ‘밀덕후’ 병장 코스프레 신기하네~ (1) | 2011.01.11 |
게임에 얽힌 황당한 사건사고 (0) | 2010.11.23 |
아폴로 달착륙은 거짓?…음모론 10가지 논란 (0) | 2010.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