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etnews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AN)가 뜨거운 찬반 논란 속에 포르노 사이트 전용 최상위 도메인(TLD:Top-Level Domain)인 `.XXX` 의 사용을 승인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사회 멤버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9명, 반대 3명, 기권 4명의 의견으로 ‘.XXX` TLD의 사용을 전격 승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XXX` 도메인은 `.com` `.org`와 같은 도메인 지위를 확보한 셈이다. 오랫동안 ’.XXX` 도메인의 사용을 요청해왔던 인터넷 주소관리 대행기관인 ‘ICM레지스트리’측은 이미 ‘.XXX` URL 예비 신청자가 23만을 넘는다고 밝히고 있어 포르노 사이트 전용 ‘.XXX` 도메인의 보급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ICM레지스트리측은 .XXX 도메인 신청자에게 도메인당 60달러의 요금을 부과할 방침이며 2분기부터 본격적인 도메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ICM측은 포르노 전용 도메인의 승인으로 앞으로 각종 e메일 스프핑,스팸, 피싱, 바이러스 유포 등 온라인 사기로부터 인터넷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고 청소년들의 포로느 사이트 접속도 제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포르노 사이트 운영자 입장에선 전용 도메인의 사용으로 트래픽 증대 효과와 보다 안전한 소액결제시스템의 도입 및 가능할 것이란 지적이다.
하지만 ‘.XXX" 도메인의 승인에도 불구하고 반대 여론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포르노 사이트 운영자들은 우선 도메인 운영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포르노 사이트들은 ‘.com’ 등 도메인을 이미 수십개에서 수백개까지 확보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추가로 ’.XXX` 도메인을 확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업자들이 ‘.XXX` 도메인을 선점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존 도메인을 버릴 수도 없는 입장이다.
FSC 회원들이 `.XXX` 도메인 승인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게다가 프로노 사이트 운영자들은 공공기관들이나 학부모들이 전용 사이트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버리게 때문에 사업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XXX` 도메인의 도입 반대 여론을 주도했던 ’FSC(Free Speech Coalition)‘라는 단체는 반대 운동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포르노 사이트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XXX` 도메인 사용에 관한 보이코트 운동을 펼치고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XXX`의 승인이 결국은 사이버 공간에서 ’온라인 홍등가‘의 난립을 부추길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수많은 찬반 논란 속에 겨우 승인을 받은 ‘.XXX`가 과연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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