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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앱 관련

스마트기기 원격제어 앱이 뜬다


* 출처 : 디지털타임즈
           박지성 기자 jspark@dt.co.kr



네트워크로 PC기능 그대로 활용 `팀뷰어` 등 인기





#.1 회사원 김성진(29) 씨는 최근 스마트폰 덕분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밤을 새워 문서를 작성했는데, USB 또는 이메일에 저장해 두지 않고 그대로 출근한 것. 김 씨는 당황했지만 차분히 스마트폰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인 `팀뷰어'를 켜고 PC에 접속, 원격으로 PC를 조종해 파일을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었다.

#.2 영화 마니아인 대학생 윤형석(24) 씨는 스마트폰에 일일이 영화를 저장해놓고 보던 습관이 바뀌었다. `에어비디오' 앱을 활용해 PC의 하드디스크에 원격으로 접속해 수백 기가에 이르는 영화를 원격으로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의 성능이 듀얼코어 급으로 향상되며, 원격 제어를 활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 앱들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PC의 기능을 거의 그대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용량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원격 제어는 인터넷 네트워크에 연결된 PC에 스마트폰이 접근 권한을 얻는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PC가 해당 기능을 실행하면 스마트폰은 필요로 하는 기능에 대해 화면을 통해 재생하거나, 마우스 커서 등을 통해 조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원격제어는 과거 VM웨어 등 주로 전문가들 사이에 이용되고, PC와 PC간의 제어에 그쳤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성능 발전과 함께 기능과 설정방법이 단순화되면서 일반 이용자들 사이에서 퍼져 나가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듀얼코어 CPU를 갖추고 있어 와이파이 등 네트워크 성능만 뒷받침되면, PC기능을 재현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원격 PC제어 애플리케이션인 팀뷰어는 이용자 아이디 설정만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PC에 접속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앱은 마우스를 활용해 인터넷에 연결된 PC를 그대로 조종하고 화면만 스마트폰에 표시해 주는 개념으로, 스마트폰에서는 활용하기 힘든 각종 오피스 프로그램 등을 3G 또는 와이파이 환경에서 긴급한 상황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사무실 내 PC에 적용할 경우 복잡한 보안망 등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앱은 현재 개인에게는 무료로 제공돼, 전 세계에서 1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중이다.

에어비디오는 원격제어 기능을 미디어 재생에 특화시킨 경우다. 이 애플리케이션 역시 IP 주소 공유 등 비교적 간단한 설정만으로 이용자의 PC에 원격으로 접속, PC에 저장된 미디어 파일들을 재생해 준다. 이 경우 PC는 일종의 서버 역할을 하고 애플리케이션이 미디어 재생 역할만을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에어비디오 역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모든 플랫폼으로 제공되며, 복잡한 인코딩 과정이 필요 없는 데다 자막 재생기능 까지 갖춰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앱의 경우, 와이파이에서는 720P이상의 고화질도 무리 없이 재생되나, 3G망에서는 미디어 재생이 약간 불안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그래픽 가속기능 등을 고려할 때 스마트폰 성능은 이미 원격제어를 사용하기 충분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LTE 등 4G 네트워크시대에는 PC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원격제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