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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앱 관련

진화하는 외산 SNS, 국산 SNS는 '엉거주춤'

[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외산 SNS가 다양한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국내 대표 SNS라 할 수 있는 밴드와 카카오스토리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최근 한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시장에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외산 SNS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월간활동자(MAU) 수는 1600만 명으로 매년 100~200만 명씩 늘고 있다. 인스타그램도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모바일 월간 순방문자수(UU)가 461만명(안드로이드)으로 1년 전 대비 62% 증가했다. 2년 전에 비해서는 7배 늘어난 수치다.

 

반면 국산 SNS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카카오스토리는 지난 2년간 UU가 2014년 1937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1월 1508만 명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밴드도 지난해 5월 1604만 명(UU)을 기록 후 최근 1500~1600만 명 사이에서 정체 상태다.

 

■ 페이스북 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 중.. 트위터는 동영상 기능 강화

 

페이스북은 최근 단순한 SNS를 넘어 미디어 채널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외부에 공개된 정보를 포함해 2조개가 넘는 게시물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으로 사용자들은 뉴스피드에 대한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오는 4월 모바일 앱을 통한 인링크 방식의 뉴스 서비스 '인스턴트아티클'을 모든 언론사에 개방하며 포털 중심으로 돌아가던 뉴스 서비스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뉴스를 보기 위해 포털을 사용하는 사용자 층이 페이스북으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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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을 비롯해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외산 SNS가 최근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포토 위주로 서비스되던 인스타그램도 지난해 10월 미니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앱 '부메랑'을 출시하고 11월에는 자신만의 특별한 날이나 행사에 연관된 영상들을 카테고리 별로 선별해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용자들의 동영상 콘텐츠의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이런 업데이트로 기업들의 마케팅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eMarketer는 오는 2017년 까지 글로벌 기업 70%가 인스타그램을 마케팅 도구로 사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트위터 또한 올해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해 예전 전성기를 찾아 온다는 목표다. 현재 트위터는 '바인(Vine)', 페리스코프 등 동영상 SNS 서비스 업체들을 인수해 트위터와 연동 시키고 있다. 트위터는 앞으로 이 서비스들을 기반으로 트위터 서비스를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 밴드, 사용성 기능 강화와 함께 해외 시장 적극 공략.. 카카오스토리, 국내 서비스 집중

 

 업계에서는 국산 SNS도 작은 국내 SNS시장에서 외산 SNS에 밀려 경쟁력을 잃는 것보다 새로운 기능의 개발과 함께 해외 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수요층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현재 네이버에서 서비스 중인 SNS는 밴드(캠프모바일)와 폴라가 있다. 각 서비스의 목적과 성격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사용자 층을 놓고 봤을 때 밴드는 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 폴라는 인스타그램과 경쟁하는 구도로 비교할 수 있다.

 

최근 밴드는 관심사에 따라 밴드를 가입할 수 있는 오픈형 밴드를 출시하고 이용자의 사용패턴을 고려한 '피드' 알고리즘을 적용해 콘텐츠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제공하는 등의 사용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밴드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는 정체상태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지난해 5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해외 시장에서 성장을 보여 주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밴드는 전세계 178개국에서 사용되고 있고 특히 대만과 인도 등에서 이용자가 증가세가 크다. 대만과 인도는 지난해 기준으로 2014년 대비 각각 370%, 1422% 이상 다운로드 수치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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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는 정체상태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지난해 5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해외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 관계자는 "밴드는 올해는 작년보다 더 해외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며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리면서 해외시장에서의 서비스 운영 방법, 인력 운영, 마케팅 방법, 자금 집행 등 사업 전반적인 노하우를 습득해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인도와 대만뿐 아니라 대만 인접국가인 일본이나 인도네시아 등에도 계속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카카오스토리도 소소한 기능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밴드와 비교해봤을 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스토리도 사진과 동영상 필터를 개선하고 HD 화질을 개선하고 있다. 이 외 해시태그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 다양한 공개 범위 옵션을 제공하는 게시물 관리 기능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스토리의 글로벌화와 관련해서 카카오 관계자는 "한국어 외에 영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카카오스토리는 해외보다는 국내 시장에 더욱 집중해 기능 개선 및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 출처 : 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