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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이드 이야기

영화처럼?..`남북 군인 비밀교류` 적발


* 출처 :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1990년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우리 군과 북한군 장병 간에 비밀스러운 교류가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달 25일 수원의 다세대주택 지하 셋방에서 실탄 64발이 발견돼 수사를 해오던 경찰은 그곳에 살던 김모(40)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해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김모 씨가 지난 1993년 JSA에서 군 복무를 하다 5.56mm 기관총 실탄 64발을 훔친 뒤 전역하면서 이를 유출했다고 밝혔다. 김모 씨는 "군 복무 기념으로 갖고 있으려고 실탄을 빼돌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모 씨의 방에서는 김일성 배지와 주체사상탑 모형, `진급을 축하합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북한군인이 보낸 편지도 함께 발견돼 북한군과 비밀스러운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기무사, 국정원 등 합심기관은 김씨에게 일단 대공 용의점은 없다고 판단했으나 김일성 배지 입수 및 보관경위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군용물 절도죄 등의 공소시효가 최장 15년인데 김씨 범행은 18년 전 발생한 사건이라 공소권이 없어 공소의 실익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검찰 지휘를 받아 내사종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영화 JSA 주인공 이병헌이 생각난다. 분단되지 않았더라면 같은 내무반에서 선후배로 만났을텐데.. 실탄을 빼돌린 건 범죄지만 선처해주길.." "영화가 사실이었군요" "이념, 사상보다 사람이 중요한 세상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 믿습니다" 등의 반응이다.

반면 "간첩? 공소시효라는 이상한 짓들 하지 마라" "북한군과 교류하고 김일성 배지도 발견됐는데 대공 용의점이 없다고 판단? 진위를 밝혀야 한다" "실탄 빼돌린 게 더 신기하다" 등 다양한 반응들이다.

편집기획부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