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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웨이브2 소셜허브 써보니...


* 출처 : 버즈
           한만혁 기자 mhhan@ebuzz.co.kr | 2011-02-18



“SNS 제대로 通했다”

콘텐츠 소비 형태가 바뀌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같은 모바일기기는 이미 전통적인 데스크톱 제품을 걷어내고 콘텐츠 소비 중심에 서있다. 이 중에서도 스마트폰은 음악과 게임, 뉴스, 동영상 그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용광로처럼 녹여 소화하고 있다. 동영상이나 게임, 음악 같은 멀티미디어 기능은 태블릿도 소비하고 있지만 휴대성이 높다는 장점 덕에 스마트폰은 SNS 소비에 가장 적당한 기기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소비 형태 덕에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은 SNS 기능을 대부분 지원한다. 하지만 지원이라고 해봐야 그냥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공식 혹은 서드파티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개별 설치해 쓰는 정도다. 이런 점에서 삼성전자가 내놓은 웨이브2(모델명 SHW-M210S)는 눈길 끌만한 SNS 특화 기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웨이브2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소셜허브(Social Hub)라는 SNS 특화 기능을 지원한다. 소셜허브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 같은 SNS 계정과 이메일을 주소록과 캘린더에서 한데 묶어 보여주는 서비스다. 말만 복잡하지 개념은 쉽다. 스마트폰에서 쓸 모든 메시지를 한곳에서 보여준다는 얘기다.   

스마트폰에서 SNS나 문자, 이메일, 주소록, 캘린더에 흩어져 있는 메시지를 보려면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그때그때 실행해야 한다. 소셜허브는 이런 번거로움을 없앴다.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실행할 필요 없이 한번에 이들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메일은 다음과 네이트, 네이버, 구글, 윈도라이브, 야후를 비롯해 원하는 계정을 모두 등록할 수 있다. SNS는 대표주자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외에 토종인 미투데이까지 지원한다. 이렇게 여러 계정을 등록해놓은 상태에선 원하는 게 먼저 표출되도록 우선순위를 마음대로 지정할 수도 있다.

소셜허브의 또 다른 장점은 메시지 작성이다. 소셜허브를 실행한 상태에서 맨 위에 있는 작성 버튼을 누르면 웨이브2에 등록해 놓은 계정이 모두 나온다. 이런 인터페이스 구성을 통해 SNS와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을 한 곳에서 모두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메뉴 버튼을 누르면 소셜허브 아이콘이 보인다. 여기서 문자메시지, 이메일, SNS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편하다. 맨 위에 있는 작성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곳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메일과 SNS 계정은 내계정 아이콘에서 넣을 수 있다. 원하는 이메일과 SNS 계정을 마음대로 추가할 수 있다.

계정 등록 방법도 간단하다. 메뉴 버튼을 누르고 자신의 계정에 들어가면 인터넷 계정과 인맥 카테고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고르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자신의 계정이나 개별 SNS 애플리케이션 중 어느 한곳에서 로그인해도 연동이 된다.

등록을 마치면 이제 메뉴에 있는 소셜허브 아이콘 누를 일만 남았다. 아이콘을 누르면 문자 메시지와 자신이 등록한 이메일과 쪽지 현황을 보여준다. 쪽지 아이콘을 누르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의 쪽지함으로 곧바로 연결된다.

소셜허브의 장점은 전화번호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화번호부에 SNS 계정에서 가져 온 친구 명단을 끌어와 간편하게 쓸 수 있다. SNS 계정에서 끌어온 친구 명단과 전화번호부에 중복된 명단이 발견되면 서로 연결시키는 형태다.

이런 장점 덕에 전화번호부를 이용하면 문자 메시지 대화 내역과 SNS 업데이트 내용을 볼 수 있다. 따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지 않아도 주소록에서 확인할 수 있어 좋다. 전화번호부만 봐도 트위터에 답글을 달거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계정을 추가하고 내계정을 보면 이렇게 나온다. 우선 순위 버튼을 통해 서비스 순서도 바꿀 수 있다. SNS업데이트 위젯을 이용하면 SNS에 등록된 친구들의 현재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답글과 리트윗도 여기서 할 수 있다.

바탕화면에는 SNS 업데이트 위젯도 만들어놨다. 여기서도 친구 상태를 바로 확인하고 답글을 달거나 리트윗(RT)을 할 수 있다. SNS를 2개 이상 등록해놓으면 서비스에 관계없이 멘션이 올라온 순서대로 정렬된다. 헛갈릴 염려는 없다. 프로필 사진 앞에 해당 서비스 로고를 큼지막하게 달아놨다. 위젯 설정 기능을 통해 원하는 서비스를 실행하거나 해제하는 건 물론 새로 고침 시간도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다.

새 글을 쓰려면 SNS 업데이트 위젯이나 개별 SNS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야 한다. 소셜허브 애플리케이션 자체는 SNS 계정의 쪽지 작성이나 확인하는 역할만 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개별 애플리케이션보다 SNS 업데이트 위젯을 쓰는 게 더 낫다. 멀티계정 글 쓰기 기능 때문이다. 그러니까 내용쓰기를 눌러 메시지를 작성하면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에 동시에 올릴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소셜허브를 써보면 '통합 서비스의 간편함'을 느낀다. 갤럭시S나 아이폰은 물론 소셜허브가 없는 일반 스마트폰이라면 필요할 때마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야 한다. 이메일 확인하다가 트위터에 멘션 왔다는 알림창이 뜬다면 이메일 앱 끄고 트위터 앱을 켜야 한다. 문자 메시지나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다. 시간 걸리고 번거롭다.


하지만 웨이브2는 소셜허브 하나만 열면 된다. 메시지를 작성할 때에도 이곳저곳에 다 올릴 수 있다. 위젯과 전화번호부도 SNS 혹은 사용자마다 목록을 따로 정리해서 보여줘서 편하다. 물론 트위터 대화 내용을 볼 수 없다거나 페이스북은 좋아요 버튼이 없고 가로 쓰기가 안 되는 것 같은 자잘한 게 눈에 거슬릴 수도 있다. 하지만 바탕화면에서 바로 여러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는 건 분명 편하고 칭찬할 만하다.

예전에도 SNS에 특화된 휴대폰 같은 건 꽤 나왔다. 하지만 단순하게 쿼티키보드나 전용 애플리케이션 하나 달랑 제공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소셜허브는 SNS를 한데 모아 편하게 쓰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SNS 특화'라는 수식어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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