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디지털타임스
이형근 기자 bass007@dt.co.kr
이동통신상품 결합 무료 등장… 가격 인하경쟁 본격화
와이브로 결합상품 등 이동통신업체 통신상품과 결합한 태블릿PC가 무료 또는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등 사실상 `태블릿PC 공짜시대'가 열리고 있다. 특히 다음달 애플 아이패드2 등 다양한 태블릿PC가 출시되며 가격 인하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탭, 애플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를 이동통신사 통신약정상품으로 구매할 경우 5만원 이내 낮은 가격(약정기간 동안 총 부담 비용)에 구입이 가능하다. 통신상품 결합 태블릿PC는 지난해에도 등장한 바 있으나, 최근 제품들은 소비자들 부담 비용이 없거나 낮아졌으며, 대상 제품도 16GB 기본 제품에서 64GB 고용량으로 확대됐다.
와이브로 약정상품 경우 태블릿PC 가격이 거의 무료 수준까지 내려간다. KT 와이브로 상품(월 50GB)을 3년 간 약정하고 삼성전자 갤럭시 탭(무선랜 전용 16GB 모델)을 구입할 경우 지원금은 60만원에 달해, 가입자들은 한 달에 통신비(2만7000원)와 별도로 1200원씩만 내면 태블릿PC를 가질 수 있다.
애플 아이패드도 마찬가지다. 와이브로 3년 약정을 할 경우 지원금이 60만원으로, 제품가격(무선랜 전용 16GB 모델)은 약정기간 동안 매월 약 2000원씩 나눠서 내면 되고, 일부 매장에서는 아예 무료로 공급하는 곳도 있다.
태블릿PC 업계 관계자는 "넷북이 약정상품과 묶여 저렴하게 판매되는 방식이 태블릿PC로 확산되고 있다"라며 "올해 태블릿PC 출시가 늘어날 것이라는 소식에 일부 업체에서는 약정기간을 줄이거나 보조금을 늘리는 등 가격 인하를 가속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다음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을 비롯해 애플, 모토로라 등도 기능을 개선한 태블릿PC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태블릿PC 가격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국내 출시 예정인 태블릿PC 가격은 사양에 따라 60만~80만원대로 책정하고 있지만, 통신상품 결합으로 구입할 경우 실제 가격은 30만~5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태블릿PC는 지난해 출시된 태블릿PC 판매 가격에도 영향을 줘 가격 하락 연쇄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한편, 이같은 태블릿PC 가격하락에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태블릿PC를 개발해온 국내 중소 IT업체들은 당황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브랜드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낮은 가격으로 경쟁을 해야하는데, 이마저 여의치 않게 됐기 때문이다.
국내 중소업체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패드 2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지난해 출시된 제품은 와이브로 요금제로 묶여 사실상 무료에 판매돼 가격적인 장점을 앞세우기가 어렵게 됐다"라며 "일부 업체는 제품을 다 개발해놓고도 양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IT 동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옴니아2 사용자들 “KT로 이동하자” (0) | 2011.03.31 |
---|---|
더 나은 광고를 향한 구글의 움직임 (0) | 2011.03.31 |
“쉽고 정겨운 SNS를 찾는다면 헬리젯으로” (0) | 2011.03.31 |
통신사, 카카오톡 죽이기?…누리꾼 ‘발칵’ (0) | 2011.03.31 |
스마트폰 지도 앱, 어떤 용도로 쓰나 (0) | 2011.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