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블로터닷넷 by 정보라 | 2011. 03. 31
차라리 지하철 광고가 낫다. 신문, 버스, 길거리, 텔레비전 광고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분석하지 않는다. 우편함에 꽂힌 치킨집 전단지가 그나마 내 위치를 분석한 정도랄까. 오프라인 광고는 내가 누구와 무슨 이야기를 얼마나 자주 주고받는지 알지는 못한다.
인터넷은 평생 학습하지도 못할 정보가 있는 멋진 공간이자, 광고판이다. 방문자가 많은 페이지, 회원이 많은 사이트, 사람을 이끄는 힘이 있는 인터넷 논객의 페이지에는 여지없이 광고가 있다. 인터넷에서는 오프라인보다 정확하게 광고 효과를 분석할 수 있다. 방문한 시간대, 방문자의 지역, 사용하는 웹브라우저와 운영체제도 알 수 있다.
( dok1님이 일부 권리를 보유함)
그중 구글은 단연 멋지다. 검색, 이메일부터 문서작성, 자동번역, 영상채팅, 동영상, 사진, 지도, 블로그, 그룹스, 브라우저, 확장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는다. 서비스를 한번 내놓고 나면 개선 작업도 꾸준히 한다. 특히 못 찾는 자료가 없는 검색과 단순하고 편리한 이메일은 구글이 탄탄한 이용자층을 만드는 바탕이다. 구글은 가장 열려 있는 페이지인 검색과 가장 개인적인 페이지인 이메일까지 광고를 집어넣는다.
검색에 관계를 더한 +1
구글은 3월30일 검색에 플러스원이란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처럼 구글도 ‘친구가 추천하는’ 기능을 선보인 셈이다. 구글 검색창에 ‘비 오는 날 음악’이라고 검색해 나오는 페이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플러스원 단추를 누른다. 이 단추는 검색 결과 목록마다 오른쪽 윗부분에 보이는데 다른 이용자에게 페이지와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추천하는 기능이 있다.
플러스원 단추에는 사람을 잇는 기능도 있다. 플러스원 단추를 누른 사람 중 지메일, 지토크 친구가 있으면 누구인지도 보여준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단추와 비슷하다. 몇 주 안에는 플러스원 단추도 외부 페이지에서도 달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구글 검색페이지와 외부에서 모인 플러스원이 검색 순위에도 반영되는 셈이다.
(출처: 구글)
검색은 구글이 광고를 유치하는 힘이기 때문에 검색 강화는 광고 유치로 이어진다. 검색보다 강력하다는 ‘관계’(소셜)의 힘을 검색에 넣었으니 구글 광고는 더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17일 소셜검색을 선보인 것도 검색에 관계를 양념으로 넣기 위한 첫 단추였다.
이제까지 구글은 정보를 딱딱하게만 다뤘다. 프로그램이 페이지 정보를 분석해 방문자가 많은 페이지, 가장 알맞은 정보가 있는 것 같은 페이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누가 많이 찾는지,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플러스원 단추가 구글 검색에 없던 ‘누가’를 앞으로 검색결과에 담는 기능을 맡는다. 플러스원을 편하게 사용하려면 구글에 개인 정보를 더 제공해야 한다. 검색할 때 로그인을 해야 하고, 친구를 많이 등록해야 ‘누가’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얻을 수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구글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이외 SNS의 계정도 연동하면 플러스원은 더 강력해진다.
플러스원은 현재 국내에선 이용할 수 없다.
광고주에게 매력적으로 변하는 지메일
플러스원을 선보이기 이틀 전 29일 구글은 이메일 광고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불편을 느낄만한 광고는 줄이고(없앤다는 게 아니다) ▲메일의 중요도와 ▲메일 이용자의 지역에 따라 보이는 광고나 쿠폰이 달라진다.
지난해부터 지메일에 추가된 자동분류함 기능이 이번 지메일 광고 개선의 바탕이다. 자동분류함은 ▲스팸메일과 ▲중요한 메일, ▲스팸메일 외 중요하지 않은 메일을 분류해 이용자마다 필요한 정보를 분석한다. 구글 지메일도 페이스북의 타겟팅 광고만큼 효과적이라는 걸 알리는 셈인데 페이스북만큼 이용자 개인 정보를 많이 확보했다는 이야기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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