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국민일보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영화 ‘해운대’처럼… 집채만한 해일 사람들 덮쳐
강진·쓰나미 비극 현장
규모 8.9의 강진이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지진 이후 몰려온 쓰나미는 지상의 시설물과 농작물들을 휩쓸며 초토화했다.
해일이 덮치는 순간 (출처 : 연합뉴스)
◇사망, 부상자 속출=아직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쓰나미가 해안가를 덮치면서 피해상황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최소 6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으며 바다에 빨려 들어간 아이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실종됐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사망자는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에 있는 요양시설에 있던 사람들이다. 교도통신은 후쿠시마현에서 산사태로 8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도쿄 부근에 거주하는 67세 남성이 벽에 부딪혀 사망했으며 할머니 1명은 무너지는 지붕에 깔려 숨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바라키(茨城)현 다카하기(高萩)에서 1명이 사망했다. 600명의 학생이 참가한 도쿄의 한 학교의 졸업식에선 건물 지붕이 무너지면서 여러 명이 다쳤다고 도쿄 소방청이 밝혔다. 또 도쿄 중심부에 위치한 쿠단 카이칸 홀 일부가 무너지면서 건물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고 경찰 당국이 전했다. 도쿄에서 300㎞ 떨어진 미야기현 센다이(仙臺)시에서도 많은 부상자 및 화재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센다이 의료센터에는 지진으로 인한 골절 부상자 등 10여명이 실려와 치료를 받고 있다.
도쿄 도심 고층빌딩에서도 수분간 강한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로 진동이 계속됐다. 고층 빌딩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됐고, 도쿄 시내에서는 한동안 휴대전화가 불통되기도 했다. 도쿄에서 동북부 도심을 잇는 신칸센 운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등에서는 쓰나미가 밀려들면서 선박과 수백 대의 차량이 휩쓸렸고 건물이 붕괴된 모습도 방송에 잡혔다. 센다이시에서는 화재와 가스 누출 사고가 보고됐다. 센다이 공항은 폐쇄됐다.
NHK 영상에선 도쿄 오다이바의 한 빌딩 옥상이 연기로 뒤덮인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NHK는 이와테현에 4.2m짜리 쓰나미가 덥쳐 여러 대의 차량이 잠기는 장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센다이와 미야기에서는 쓰나미가 몰아쳐 주택이 사라지는 장면도 방송됐다. NHK는 지진 재해방송을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있다.
경제안전성 원자력 안전 보안원은 원전 11기가 지진을 감지하고 자동 정지됐다고 밝혔다. 방사선 노출은 발견되지 않았고, 화재, 고장 등의 보고는 없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지진의 영향으로 간토 지방 등에서 약 405만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코스모 석유 지바공장과 지바현의 JFE홀딩스 철강공장에서도 화재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JX 니폰오일에너지는 센다이와 가사카, 니기시 등 3곳의 정유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예상 밖 규모 8.9 강진=미야기현 당국은 도호쿠 지방 부근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가 8.9라고 밝혔다. 높이 10m의 쓰나미도 미야기현을 덮쳤다. 지진의 강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한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진이 오후 2시46분23초에 센다이 동쪽 130㎞, 후쿠시마 동북쪽 178㎞, 지점 지하 24.4㎞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7.9라고 발표했다가 8.4로 수정했다. 도호쿠 지방에선 최고 규모 7로 관측됐고, 이후 규모 5의 여진이 이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오후 3시쯤 미야기현 연안에 최고 6m의 쓰나미가 밀려올 수 있다고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이후 이와테현과 아오모리(靑森)현은 물론 도쿄 부근인 이바라키(茨城)현 연안에 최고 10m 높이의 쓰나미가 몰려올 수 있다고 추가 경고했다.
일본에는 최근 며칠 사이 지진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었다. 앞서 도호쿠 지방 연안 동쪽으로 150㎞ 가량 떨어진 곳에서 지난 9일 오전 11시45분쯤에도 규모 7.3의 강진이 일어난 적이 있다. 규모 6.3의 여진도 잇따랐지만 특별한 피해상황이 없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덧.
하와이에도 4.5 지진이 발생했고, 우리나라도 6.0 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인명피해가 더 없었으면 합니다.
* 속보 보기 : YTN 뉴스 ( http://www.ytn.co.kr/news/news_quick.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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