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중앙일보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011·017·016·019 번호를 유지하면서 2세대(2G) 휴대전화를 쓰는 이용자들이 이르면 내년 초 3세대(3G)또는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단, 한시적 허용으로 일정 기간 뒤엔 010 번호로 바꿔야 한다.
2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정부는 01X 이용자의 서비스 전환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동안 01X 사용자가 3G나 LTE 서비스를 쓰는 것을 막아왔다.
사용자의 번호에서 특정 통신사가 드러나는 것은 이동통신회사 간 공정한 경쟁을 해친다는 판단에서다.
자신의 번호를 유지하려는 01X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쓸 수 없는 불편을 겪어왔다.
정부는 지난 2011년 KT의 2G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한차례 한시적 번호이동을 허용한 적이 있다.
당시 번호 이동은 3년간 자신의 01X 번호를 쓰다 2014년 010 번호로 변경하는 방식이었다.
대신 3년간 변경 번호 안내 서비스와 번호 표시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번 한시적 번호 이동도 같은 방식으로 할 예정이다.
현재 2G 서비스 이용자는 지난해 11월 기준 474만명이다. 이 중 01X 번호 이용자는 126만7000명에 달한다.
SKT와 LG유플러스의 2G 주파수의 사용 기간 만기는 오는 2021년 6월이다.
통신사가 2G 서비스를 중단할 경우 사용자에게 2~3년 전에 이를 미리 알려야 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초에 한시적 번호이동을 시작한다”며 “올해 중으로 사업자와 2G 서비스 종료 시기 등을 협의해 정확한 시행 시기와 기한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G 주파수는 LTE나 5세대(5G) 통신 서비스용으로 전환 가능하다. 사업자들이 2G 주파수의 용도 변경을 희망하고 있어 2G 서비스는 사라질 전망이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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